총리 만난 김경수 "동남권 메가시티·가덕신공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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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 참석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KNN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는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전체가 생존할 수 있느냐의 문제여서 살아남으려면 필수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수도권 시도는 경쟁이 아닌 권역별로 힘을 합해야 한다"며 "과거 60~70년대에는 수도권과 동남권의 지역 내 총생산(GRDP) 격차가 2~3배였는데, 지금은 거의 8배 가까이 늘었다. 선진국일수록 제1 도시와 제2 도시 간 격차가 좁다"고 말했다.
경남·부산에 이어 울산을 나중에 통합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과거에도 광역 시도 간 협력 추진 사례가 있었지만, 결국 이해 때문에 결정과 집행이 어려웠다"며 "정부에 필요한 법·제도적,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논의를 진행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신공항에 대해서도 "소음 때문에 야간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김해공항으로는 물류산업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신항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과 제조업을 활용한 가공산업을 발전시키고 항만과 항공이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신공항을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비하 발언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2020년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요를 800만으로 예측했는데, 재작년 국제선 이용객이 이미 천만 명 가까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새 판을 짜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을 지역균형뉴딜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과 사회 체계 등 많은 것이 바뀌는 가운데 변화를 위해서는 쇄신과 결단이 필요하고 행정 체계도 예외일 수 없다"며 "권한 집중에서 권한 분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 대해 과감하고 담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살고,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는 구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며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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