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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덕도 신공항 비판 TK 정치권에 "제 밥그릇이나 잘 챙겨라"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1-18 11:00 | 3,52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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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대구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9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구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홍 의원은 17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여부와 상관없이 통합신공항을 남부권 거점공항으로 만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특별법을 발의할 때, 협조했던 TK 국회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냐"고 따져 물으며 "자신들의 지역에 생길 공항도 관문 공항으로 만들 생각이 없으면서 다른 지역 공항(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들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지역 의원들에게 협조서한까지 보냈으나, 대구경북 전체 국회의원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명만이 공동발의에 응답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공항(통합신공항)을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못지않게 만들자는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며 "그런데 TK 의원들은 '내 밥그릇(통합신공항)'도 못 챙기면서 '남의 밥그릇(가덕도 신공항)'을 힐끗힐끗 넘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아마 내가 발의한 법안을 참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4대 관문 공항 정책의 일환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한다면, 찬성한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인천 공항에만 대한민국 항공 물류의 90% 이상을 담당하게 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에도 맞지 않고, 첨단 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막을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강원도는 인천 공항, 충청·TK는 대구 통합신공항, 부울경은 가덕도 신공항, 호남은 광주 공항을 무안 공항으로 통합하고 이를 격상 시켜 각각 지역의 관문 공항으로 만들면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수도권 첨단 산업들이 대거 지방 이전을 이룰 수가 있어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 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대구 통합신공항 특별법, 광주 공항 이전 특별법을 동시에 만들어 국토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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