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편입 건의서는 법률 검토한 뒤 추석연휴 직후 행안부 제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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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추석 연휴 전에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려던 군위군의 대구편입과 관련된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연휴 직후에 내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군위군 대구편입과 관련해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은 지난 15일 해당 정부 부처인 행안부를 직접 방문했다. 사전설명회 성격인 이 자리에서 강 부지사는 자체 용역 결과·도의회 의견 청취 결과 등 일련의 경과 사항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행안부측은 "경북도의회·군위군 등의 입장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다" 면서 "건의서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해당 지자체의 요구가 있는 것이니 일단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명의의 건의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관련 서류 일부는 행안부에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방문 후 경북도는 내부 논의 끝에 건의서 제출 시점을 추석 연휴 전에서 직후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당초 추석 연휴 전에 제출하려 했지만 정치적 상황 등 가변적 요인이 있고, 이해 당사자도 적지 않아 변호사를 통한 법률 검토작업 등 사전작업을 한번 거친 뒤 건의서를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검토 초기 단계인 데다 향후 정부 입법 추진에 걸림돌이 될 부분이 있는 지 점검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건의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돌다리도 한번 더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다만, 변호사 자문 등 건의서 제출관련 사전 준비작업은 추석 연휴 전인 17일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 명의로 제출될 건의서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과의 연관성, 지역사회의 공동합의 이행 등 경북도의 입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할 예정이다. 반면 의견수렴과정에서 애매모호한 결과가 나온 도의회 의견서는 그 결과 자체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행안부에 건네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말 대구시·경북도·군위군 및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서명이 담긴 공동합의문, 군위군 대구편입 추진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 도의회 의견 청취 (찬반투표 결과) 이후에 발표된 군위군·군위군 통합 신공항 추진위원회 입장문(각 1부), 군의회 성명서 등도 함께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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