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가덕신공항과 같은 '거점공항' 지위를 얻게된 것과 관련해 PK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30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이 부산보다 항공 수요가 적은 대구공항, 새만금공항과 같은 거점공항이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고시된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거점공항' 기능이 반영됐으며, 국내·단거리 국제선 운항이라는 조항이 삭제됐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된다.

단체는 이에 대해 "가덕신공항은 780만명의 동남권 주민들뿐만 아니라 광주, 전남, 제주 등 서남권 주민 330만명도 이용 가능한 남부권 허브 공항"이라며 "추후 '중추공항'의 위계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항은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 등 3단계로 분류된다. 가덕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거점공항은 사실상 권역별 관문공항을 뜻한다.

단체는 김해신공항 계획이 안전성 등을 문제로 사실상 폐기됐다는 점을 토대로 가덕신공항은 3500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야 하고, 활주로 2본 확장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30 월드엑스포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등 행정 절차를 축소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부산 거점의 항공사가 없다면 가덕신공항은 반쪽짜리 공항에 불과하다. 지역 항공사 존치와 통합 LCC본사 부산 유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