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순환선·광역철·공항철…뻗어가는 대구의 ‘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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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외곽 순환도로인 4차 순환선이 올 연말 완공되면 대구의 교통흐름이 크게 바뀌게 된다. 대구를 둘러싼 철도도 광주와 연결되는 달빛내륙 철도,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경북선 통합신공항 철도에다 신교통수단 트램까지 정부계획에 반영돼 대구는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대구미래 발전의 주축이 될 도로와 철도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4차 순환선, 교통체증해소·대구경북지역경제 활성화
대구시의 현재 도로개설율은 90.33%다. 도로개설율은 계획도로 면적 중에 도로가 실제 개설된 면적을 의미하는데 2019년 68.48% 대비 21%가 늘어난 것이다. 대구를 둘러싼 고속국도(도로)는 현재 6개 노선이다. 경부고속도로(서울~대구~부산), 중앙고속도로(대구~춘천), 대구포항간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경기 양평~대구~창원),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있다.
일반국도는 5개노선으로 국도4호선(왜관~대구~하양), 국도5호선(안동~대구~창녕), 국도25호선(상주~대구~청도), 국도26호선(대구~고령), 국도30호선(대구~성주) 등이다.
이처럼 촘촘한 대구의 자동차 도로가 올 연말이면 또 다시 획기적으로 변모하게 된다. 고속국도(도로) 제700호선인 대구외곽순환도로(대구 4차 순환선)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4차 순환선은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대구광역시 동구 상매동 32.52㎞를 둥글게 연결한다. 설계속도는 80㎞/hr(차로수 4차로, 폭원 20.0m), 1조 5천 258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공사기간만 2014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천 100일간이 소요됐다.
지천과 상매, 2개의 분기점과 달서, 강창, 다사, 낙산, 읍내, 서변, 파군재, 부동 등 8개의 나들목이 있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4차 순환선 개통으로 대구도심 교통혼잡이 해소되고 대구·경북지역의 교류 활성화, 산업경쟁력 확보, 대구 혁신도시와 서부산업단지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조영식 대구시 도로과장은 특히 4차 순환선 개통의 효과로 “성서 죽곡 지역의 경우 지금은 성서IC로 올려야 하지만 그때는 순환선을 이용 강창교거쳐 지천분기점으로 바로 갈 수 있어 7~8㎞가 단축 된다. 아침에 나들목 갈 때 20~30분씩 걸리던 정체가 없어지고 고속도로 거리도 짧아져 요금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중앙고속도로 대구방향으로 읍내 JCT가 새로 생겨 동명에서 오다가 읍내터널 앞에서 바로 국우터널로 시내로 들어올 수 있어 50사단 앞 삼거리 정체지역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금호워터폴리스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물류수송, 인근 제3·서대구·검단산업단지 및 이시아폴리스와의 산업물류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가 완공된다.
2026년이면 대구북부 산업단지와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다사~왜관 광역도로가 완공되고 상화로 입체화 사업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지난 2017년 완공된 부계∼동명 간 국지도79호선과 연계하고 통합신공항 접근여건이 개선되는 조야 ~ 동명 광역도로가 들어서 군위·안동방면 교통여건 개선 및 국도5호선 칠곡지역 혼잡구간 우회도로가 확보된다.
대구의 자동차 통행속도는 러시아워시간에 시간당 28.2㎞, 일일평균은 시간당 30.4㎞이다. 이는 상습정체를 빚는 서울, 부산 등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여기에 4차 순환선을 포함한 도로망이 확충되면 대구를 오가는 차량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다.
◇신천대로 지하노선 입체화 대선공약 추진
특히 대구시는 신천 아래를 다니는 4차선 지하차로를 추가해 입체화를 추진하고 있다. 4차순환선 개통으로 신천대로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천대로 지하차로를 대선공약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상동교에서 북대구IC까지 11키로미터를 신천아래, 기존 신천대로 아래로 지하화해 입체도로로 할 경우 7천 500억원이 소요되는데 서대구 IC까지 연장해서 입체화 할 경우 1조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신천대로 하루 이용차량은 12만대, 이용차량의 3분의 1이 고속도로 진입차량이므로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인프라 건설을 통한 대구 미래발전
대구의 도시철도 1호선은 2016년 연장개통, 2호선 연장개통은 2012년, 3호선은 2015년 개통됐다. 도시철도의 일 이용객수는 1호선 개통 후 1997년 기준 1만5천/일에서 3호선 개통 후 2017년 기준 44만7천명/일으로 지하철 운영 연장이 확장됨에 따라 도시철도 이용객수도 연평균 5%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대구권 광역철도가 2023년 개통되고, 2024년에는 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엑스코선은 2028년 개통,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은 2030년, 그이후 신교통수단인 순환선 트램까지 들어서게 되면 도시철도 이용승객수는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구미·칠곡·대구·경산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구축하는 대표적인 대구·경북상생 SOC 사업이다. 현재 대구-구미·칠곡, 대구-경산을 통학, 출퇴근하는 학생, 근로자들이 수도권 1호선처럼 광역철도를 이용해 출퇴근 하게 된다.
달빛고속철도는 대구-경북-경남-전북-전남-광주를 1시간 생활권으로 구축해 남부경제권을 만드는 SOC 사업이다. 대구와 광주의 심리적·물리적인 거리를 1시간 생활권으로 단축해 실질적인 단일 경제·생활·문화권을 구축함으로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통합신공항철도는 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의 주요거점을 철도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도심거점공항으로 가능케하는 SOC 사업이다. 대구와 경북에서 공항이용자들의 대중교통(철도) 접근성 강화로 공항이 활성화되고, 지역산업 경쟁력이 제고된다.
이같은 철로 확장의 중심에 서있는 곳이 서대구역이다. 서대구역은 고속철도,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공항연결철도 등 주요철도 노선이 정차하는 신설역으로 낙후된 서대구 지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유도할 마중물이 될 것이다. 올해 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대구산업선은 산업단지가 집중된 대구 서·남부지역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산업경쟁력 및 균형발전을 유도할 대규모 국가 철도인프라 사업이다.
신교통수단 트램은 도심재생, 도시철도 연결성 제고로 대구의 새로운 도시 및 교통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대구시는 서대구KTX역~서대구로~두류역~안지랑역을 지나는 서대구로 노선을 시범구간으로 결정했다. 앞으로 지역민의 합의, 예타통과 등 장애물이 있을 수 있지만 대구의 교통지도는 업데이트를 거듭하고 있다. 산업발전의 대동맥인 도로와 철도가 지금까지 닿지 않던 곳까지 연결되면서 코로나로 침체되고 있는 대구경북의 미래발전을 위한 힘찬 혈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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