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군위 대구 편입, 국회의원도 뜻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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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도지사는 11일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오는 14일 경북도의회에서 군위 편입 건을 재의결한다"면서 "도의원들과 뜻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시절"이라며 말 문을 연 이 도지사는 "경북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군위군 대구 편입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순조로운 공항 건설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문화관광 산업이 매우 중요하리라 예상한다"면서 "그 중심에 공항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경북은 한뿌리이고 함께 가야한다"면서 "대한민국 중심지로 다시 부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정치 역사를 기록하자"고 호소했다.
경북도의회는 오는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처리한다. 지난달 2일 본회의에 이은 의견 재청취의 건으로 이날 부결될 시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암초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에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도지사가 지역 정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국회의원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도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문자 발송을 통해 행동에 나선 셈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연대 전선을 구축한 경북도는 남은 기간 개별 도의원들의 군위 편입 찬성 의견을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각오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의원들에게도 일일이 서한문을 보내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고민이 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2일 본회의 당시 군위 편입 '반대' 안건에 '불채택' 의견을 냈던 33명의 표심을 찬성표로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반대를 불채택한 것은 결국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라는 대의를 위해 군위 편입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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