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 활주로 일부 남긴다면?…종전부지 개발 머리 맞대
본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으로 대규모 개발을 앞둔 대구 동구 K-2 군 공항 부지에 대해 장소가 가진 고유의 가치와 자산을 활용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K-2 종전부지 개발방향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는 "K-2 종전부지가 갖고 있던 의미를 모두 지워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관학회장을 맡은 주 교수는 "원래 장소가 가진 특성과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고 보완하면서 만들어지는 이외의 신선함이 더욱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며 "기존 K-2 부지가 가진 이미지나 구조물, 예를 들어 활주로의 일부라도 잘 남기고 활용한다면 훨씬 신선하고 매력적인 미래도시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첫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시계획·스마트시티·도시재생·신산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K-2 종전부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K-2 종전부지 총괄계획가 에드워드 양 박사와 민정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이 각각 'K-2 종전부지의 미래와 잠재력' '로봇친화도시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자문위원장을 맡은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도시경쟁력 강화, 스마트시티 구축방안, 인구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 다양한 분야를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 교수는 "신산업 유치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로봇친화도시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부분은 시사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7월 13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한 K-2 종전부지 국제아이디어 공모전과 네이밍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 및 수상작 전시도 진행됐다.
국제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은 작품명 'K-2CITY: 스마트 그린 라이프스타일 시티'를 제출한 BAEK Architekten(백 아키텍트)팀이 수상했고, 네이밍 공모전에서는 '대구 스카이시티'를 제출한 김나원씨가 대상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2 종전부지 사업은 대구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기회"라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신산업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새로운 공항경제권 조성방안에 대한 세 번째 릴레이 토론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