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군위-대구 편입, 미래 세대 위한 결단이자 정치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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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의 조건부였던 '군위-대구 편입'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결단이자, 우리 정치의 신뢰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0일 "생니를 빼면 피가 나고 아프다.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면 열 번이라도 빼내야 한다"며 경북도의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는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군위-대구 편입' 안으로 불리는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무기명 전자 표결을 진행한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과 긴급인터뷰를 갖고 어렵게 확정지은 통합신공항 건립사업을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은 우여곡절 끝에 대구·경북·군위·의성이 합의해 성사된 국책사업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신공항은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단숨에 일으키고 산업생태계를 재편하는 등 대구경북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신공항 이전지 확정 과정에서 약속한 군위의 대구 편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도지사는 "군위의 편입 문제로 신공항 이전이 지연되거나 무산된다면 그것은 미래세대에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대구경북이 잘 되고 우리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다면 더한 고통도 참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입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는 물론, 정부와 국회차원의 협조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공항 사업은 '군공항이전및지원에관한특별법'에 따라 대구의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사업으로 약 9조2천700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지사는 "신공항 이전지도 확정되어 있고 예산도 확보된 상태라 공항건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신공항 승패의 관건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가 원하는 공항을 얼마나 빨리, 제대로 건설하느냐'다"고 전제했다.
현재 경북도는 지난해 연말 시작한 신공항 연구용역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도 군·민 공항을 포함한 K-2 군사시설 이전에 대한 기본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 연말 신공항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이 끝나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도 차근차근 밟을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신공항 주변의 항공 수요나 SOC 인프라 등 다른 현안들도 최대한 빨리 반영되도록 정부·정치권과 협조해 나가겠다"며 "2028년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제대로 된' 공항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흔들림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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