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14일 군위군 대구편입 의견 청취...반대 의원 마음 어떻게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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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 추진의 첫 단추인 '군위군 대구편입'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에게 협조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경북도는 막바지 설득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14일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위군 대구편입과 관련해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상정해 처리한다. 13일 소관 상임위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 편입 안건은 무기명 찬·반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경북도 안팎에서는 지난 회기 당시 편입안이 '의견 없음'으로 결론이 난 원인 중 하나로 행복위 소속 도의원 8명의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소관 상임위에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 본회의에서 전체 도의원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 회기에서 행복위는 군위군 대구편입을 두고 본회의 이전에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아무런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본회의에서 각각 찬성안·반대안을 두고 두 번의 투표가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표결에서 군위 대구편입안을 반대한 도의원의 표심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두 차례 표결이 이뤄진 가운데, 편입 '찬성' 안건을 찬성한 도의원은 28명, '반대'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도의원은 33명으로 전체 도의원 정원(60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의 찬성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편입에 반대하는 도의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도지사는 지난 11일 지역 국회의원·도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은 한 뿌리이고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 중심지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정치역사를 기록하자"고 말했다. 도의원들에게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문화관광산업이 매우 중요하다. 그 중심에 공항이 있어 순조로운 공항 건설을 위해선 군위군 대구편입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본회의 전까지 도의원들의 찬성 의견을 이끌 수 있도록 개별 설득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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