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도 좋다”…김부겸 “TK 신공항”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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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07-28 13:37 조회9,3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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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변수
울산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8일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해 최근 장마로 물에 잠긴 암각화를 살펴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자리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왼쪽)과 박주민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일자리 연속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부산 찾아 “지지” 일찌감치 차별화…악화된 PK 민심에 여당도 내심 ‘무게’
박주민도 “가덕도가 타당”…김부겸은 ‘통합공항 위상 타격 땐 지지기반 흔들’ 긴장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 앞두고 지역 TV토론·주말 합동 연설회 ‘유치 대리전’ 주목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 당장 29일부터 진행되는 영남권 TV토론회와 주말 합동연설회까지 사실상 이번주 전대 레이스는 ‘영남권 신공항’ 이슈로 달궈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실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부산·울산·경남(PK)의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TK)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전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당권주자들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62)는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했다. 이 후보는 28일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조찬 강연회에서 “총리실 검증위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등에서 여러 쟁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임박했지만, 김해 신공항은 확장성에서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백년대계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부산 지역 언론과 인터뷰하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확장성까지 고려한다면 가덕도 신공항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7일에도 “남부내륙철도가 가덕도에서 거제까지 가게 돼 있다. 부산신항, 가덕 신공항 등이 연결되면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그가 국무총리 시절 유지해온 신중론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PK 표심 구애이자 TK 경쟁력을 자신하는 김부겸 후보(62)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는 총리 시절 대정부질문에서 “대안까지 가는 건 검증위 역할이 아니다”(2019년 9월30일), “특정 부지를 전제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2019년 3월22일) 등 특정 입지를 지지하지 않았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요구하는 PK 지역 여론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악화된 PK 민심 탓에 여권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받는 상황이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논란 끝에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통합공항 이전’으로 일단락됐지만 이후 여권에서 가덕도 신공항 요구가 쏟아지며 다시 쟁점이 됐다. 전재수·김정호 민주당 의원 등 PK 지역 의원들도 최근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집권여당 신뢰성의 문제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무게를 실어온 김부겸 후보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부상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 후보가 PK·TK 갈등의 핵심 축인 동남권 신공항 논란을 파고들수록 영남권 대표주자인 자신의 지지기반을 흔들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영남권 지지를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 입장에서 일방의 편을 들 수 없다는 고민도 엿보인다.
김 후보는 최근까지도 “대표가 되면 진지한 논의를 거쳐 대구·경북의 군공항 이전 및 신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K 지역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 ‘가덕도 신공항이 결정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위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발이 요동친다. 김 후보는 “총리실 검증 결과 김해 신공항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부산·경남은 가덕도 등 신공항으로 가고, 대구·경북은 통합공항으로 가서 각자 광역경제권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 김택수 대변인은 “김해공항 확장에 불가한 사유가 있다면 부산·울산·경남 등 관련 지자체장들이 모여 기존 합의안을 지킬 수 없다고 밝힌 다음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단 총리실 검증 결과를 지켜본 뒤, 경우에 따라 PK·TK가 각각 공항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영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기싸움은 처음이 아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지난해 6월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키로 하자 당시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는 “(기존 합의안을) 깨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간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엄청난 갈등이 남는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이 이런 식으로 표류하면 앞으로 어떻게 믿고 하겠느냐. 정책·행정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반발했다. 당시 관가에서는 ‘김 의원의 정치생명이 이 총리한테 달렸다’는 말이 나왔다.
박주민 후보(47)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긍정적이다. 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이 지역적 균형이나 수요를 고려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타당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후보자는 29일 대구·경북, 31일 부산·울산·경남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주말에 영남권에서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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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282109015&code=910402#csidx7abc3f6d619f6c0bc71cfbad7a52b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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