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합신공항, 충분한 규모의 '경제물류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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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이철우 지사 매일신문 대담
미주·유럽 중장거리노선 가능한 활주로 건설…1단계 3.2km, 2단계 3.5km
기존 교통망 외 공항전용도로 BRT 도입 검토… "K2 종전부지 재원 조달도 문제 없다"
31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국내선 운항 안내판에 김포 출발 시각이 표시되고 있다. 대구공항은 이날부터 김포공항을 오가는 노선(주40편)을 새로 선보였다.
대구공항은 국내선 다변화에 맞춰 추가로 이달 14일부터 대구~양양 노선도 신규 운항한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3일 매일신문 지면 대담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전과 접근성 개선 및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우선 통합신공항 비전으로 '충분한 규모'의 '경제물류공항'을 내걸었다.
충분한 규모란 ▷민간공항 부지 33만㎡(10만평) 이상 확보 ▷장래 항공수요(1천만명 이상)를 반영한 여객터미널 등 건립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운영 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중·장거리 노선 도입을 위한 활주로는 1단계 3.2km, 2단계 3.5km로 건설해 관문공항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권 시장과 이 도지사의 목표다.
또 하나의 목표는 경제물류공항 기능 수행이다. 우리나라 항공물류의 98%는 인천공항에서 처리된다.
이에 통합신공항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경박단소형 물류를 직접 처리하는 경제물류공항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1단계로 여객기 동체에 화물을 탑재하는 밸리카고를 도입하고, 물류량이 점차 증가하면 2단계로 화물전용기를 띄운다.
접근성 확보 방안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공항철도,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기존 교통망 확충안과 함께 도심 접근 교통수단으로 공항전용도로 건설 및 BRT(간선급행버스) 도입 용역을 추진한다. 서대구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재원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권 시장과 이 도지사의 설명이다. 통합신공항 건설 비용은 민간사업자가 기존 K2 부지(6.71㎢)를 개발해 충당한다. 지난 2019년 6월 대구시와 국방부가 합의한 K2부지 가치는 9조2천700억원으로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건설 사업비(8조8천800억원)를 상회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토지이용계획 중 민간사업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처분용지는 47%, 나머지 53%는 도로·공원 등 공공 기반시설 용지로 계획했다"며 "필요하면 (비율 조정을 통해) 추가로 사업성을 높일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대구국제공항 활주로를 향해 여객기가 착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이상준 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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