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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허브공항 염두에 두고 세워야" 매일신문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19-09-05 09:43 | 8,26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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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접근교통시설 등 각종 공항주변 시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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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3차 경상북도 항공정책 자문회의 참석자들이 전문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통합신공항 사업은 장기적으로 허브공항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상북도가 4일 통합신공항 계획, 설계방향, 주요시설 배치 등을 검토하기 위해 개최한 제3차 경상북도 항공정책 자문회의에서다.

특히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이 1천만 명 이상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고 북미와 북유럽 등 장거리 국제항공 노선 운항을 위한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여객터미널, 주차장, 계류장 등를 갖추도록 할 작정이다.

이날 제시된 전문가 발표문(양태영 포스코건설 부장)에는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20~30년 후 항공수요 추정치만 반영할 게 아니라 허브공항화를 염두에 둔 입지여건 용량을 고려해 세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 주요 공항들도 최초 세웠던 기본계획을 수정하며 최종 단계에서는 입지여건 용량이 증대되는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공항 주변 시설 용량을 균형있게 유지·배치하는 등 상호 면밀한 사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활주로 시스템과 접근 교통시설, 터미널과 계류장 시설, 각종 지원시설은 물론 소음 등 환경적 측면, 공역의 규모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견해다.

이어 수도권에 집중된 항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운항의 환경적 제약을 없애고 공역 내 장애물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편의성, 경제성 등과 함께 범국가적 정책 방향 설정을 유도해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전은 공항의 기본인 만큼 안전한 공항 건설을 위해 공항 주변 산 등 장애물 문제, 활주로 경사 등 설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경북도는 세계 경제가 국가 간 경쟁에서 대도시 중심 광역경제권 간 경쟁 체제로 변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 광역경제권 활성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4천m, 3천750m 활주로를 운영해 장거리 국제항공노선의 개설과 운영에 제약이 없고, 일본 제3의 공항으로 2005년 개항한 주부공항(나고야의 관문공항)도 3천500m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50조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는 대역사"라면서 "관계 전문가 등 자문과 검토를 통해 장래 항공수요를 고려한 충분한 규모로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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