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합의]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찬성률로 결정-4개 지자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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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경북·의성군위 단체장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기준 합의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경북도 제공
매일신문 배포 2019-09-22 17:40:22 | 수정 2019-09-22 17:40:11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등 4개 지자체장은 21일 경북도청에 모여 대구경북 통합신공한 이전지 결정을 위한 선정 기준에 극적으로 합의, 연내 최종 후보지 선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주민투표 찬성률로 후보지를 결정하는 데 합의한 4개 지자체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대구시
애초 목표한 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이 마침내 현실화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군위군과 의성군은 최종 이전지 선정 기준에 주민투표 찬성률뿐 아니라 사업비, 작전성, 상생발전 등 정성 평가를 도입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반해 국방부와 대구시는 '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민투표 찬성률만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지지지부진한 통합신공항 사업 일정이 계속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바로 주민투표를 진행한다면 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했다.
◆경북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내 선정을 위해 이달 내로 선정기준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에서 21일 4개 단체장이 극적 합의에 도달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도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대구경북 모두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역사적인 사업'으로 규정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관계 공무원이 매달려 총력전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위군이 선정기준 합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8천억원 규모 항공클러스터' 중재안 구상을 내놓는 등 밤낮 없이 실무 작업에 매달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4개 단체장 합의는 통합신공항이라는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성군
의성과 군위가 1대1 주민 투표를 통해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선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성군은 "의성이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해 여러가지 선정 기준안을 제시한 가운데, 그 중 하나인 '의성과 군위 모두 주민투표를 통해 각각의 찬성률로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결정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된 데 대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의성군은 의성과 군위가 각 지역에 공항이 들어오는데 대해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각각 실시하고, 군위군의 찬성율이 높으면 군위군 우보면으로, 의성군의 찬성율이 높으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을 통합 신공항 이전지로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은 그동안 군위와 상생 차원에서 줄기차게 의성과 군위의 1대1 주민 투표를 주장했다"며 "앞으로는 군민들과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공감대 형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군위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이번 이전지 결정 방식을 전격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방식을 두고 두 지자체가 계속 갈등을 보일 경우 국방부가 이를 빌미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이런 이유로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의성군수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전지 결정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군위군은 대군민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군은 8개 읍·면을 순회하며 '통합신공항 군위군 유치 결의대회'를 마친 상태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군위군 유치에 대한 군민 찬성률을 높이기 위해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군위군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군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가"고 호소했다.
이희대 기자 hdlee11@imaeil.com 이상준 기자 all4you@imaeil.com 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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