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사전 주민투표, 역대급 투표율…앞으로 정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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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결정할 사전 주민투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의성군 투표율은 64.96%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38.2%를 26.76%p 상회했다.
군위 투표율도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42.8%을 웃도는 52.06%로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여줬다.
다만 사실상 찬성, 반대 투표만 하는 의성의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 흐름대로면 의성에 유리한 결과가 예상된다.
오는 21일 본 투표만 남겨 놓은 가운데 향후 전개 방향을 예측해봤다.
의성군과 군위군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사전 주민투표. (사진=자료사진)
◇ 의성이 다소 유리한 형국
이번 투표에서 의성군민은 한 장의 투표 용지에 찬성, 반대 의사만 밝히면 된다.
아울러 의성은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가 공항 유치는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찬성세가 강하다.
결국 의성의 경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곧 그만큼 찬성률이 높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재 공항 이전지 선정 방식대로면 찬성률과 투표율을 50%씩 합산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의성군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반면 군위는 단독후보지인 우보와 공동후보지인 소보, 양 쪽에 대한 찬반 의사를 각각 묻고 있어 의견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사실 단독후보지를 밀어온 군위군 바람대로라면 우보 찬성률이 앞도적으로 높고 소보(+의성)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낮아야하는데 결과가 그럴 지는 의문이다.
군위군민들 입장에서는 우보를 더 선호한다해도 굳이 소보에 반대표를 던질 필요까진 없기 때문.
거기다 사전투표 흐름대로라면 군위 투표율이 의성보다 뒤지는 상황이어서 우보 찬성률이 압도적이라 해도 의성보다 합산 점수는 더 낮아질 수 있다.
후보지를 포함해 통합신공항이전부지선정위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소보의 점수가 낮더라도 의성이 우보보다 점수가 높으면 이전지는 소보+의성으로 선정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사전 주민투표. (사진=자료사진)
지금 예측대로 본투표에서도 의성군 투표율이 군위군 투표율보다 현저히 높아 의성이 압도적 점수를 받게 된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일각에선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유치신청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주민투표 결과와 달리 우보로 신청권을 행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공항 이전지 선정을 마무리 짓는 데 군위군수의 유치신청권이 결국 가장 중요한 '카드'인 셈인데 이 카드 행사 방식은 소보에 대한 투표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우보면의 찬성률과 소보면의 찬성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우보를 밀어왔던 군위군이라해도 소보에 유치신청을 안 할 근거가 없다.
하지만 이는 달리 얘기하면, 우보와 소보 찬성률 격차가 크게 나타날 경우 군위군수가 소보를 유치신청하지 않을 명분이 선다는 얘기다.
만약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로 선정됐는데 군위군수가 유치신청권을 포기해버린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모두 허사로 돌아간다.
지역간 갈등, 행정소송, 최악의 경우 사업 무산도 우려된다.
◇ 21일 본 투표까지는 두고봐야
군위군은 본 투표 결과 투표율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는 "군위에 여러 악재가 있어서 사전 투표율이 의성보다 조금 낮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본 투표 결과를 봐야 알고 또 그 결과에 따라 군수님이 유치신청권을 합당하게 행사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이대로 흐름을 리드할 수 있게 투표를 더 독려하고 홍보하겠단 계획을 갖고있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는 "지금대로면 의성은 본 투표까지 치르고 났을 때 투표율이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 발전과 직접 연관되다보니 군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는 21일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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