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의성 합의 불발?…대구시의회 "제3후보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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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특별위 제3후보지 재추진 목소리 커져
"어떻게든 군위·의성 설득" 의견도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대구 동구 K2 공군기지 앞에서 국방부에 통합신공항 부지를 조속히 선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의성·군위군 합의가 진통을 거듭하면서 대구시의회를 중심으로 합의 불발에 따른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재추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열린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 활동 결과 보고회에서 김재우 특위 위원은 (합의 불발에 따른) 재추진에 법적 문제가 없다면 대구경북의 미래를 생각해 최대한 빨리 재추진을 결정할 수 있는지 질의했고,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은 "법적 하자가 없고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8일 후보지인 군위군(위)과 의성군에 신공항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2020.1.8 매일신문DB
앞서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18일 의성·군위 부군수에게 군위군 인센티브안(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합의안)을 전달했고 22일까지 가부를 결정해 달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날 의성·군위군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간공항터미널 등 군위군에 쏠린 인센티브를 의성군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설령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를 고수하고 있는 군위군이 끝내 합의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합신공항 특위 의원들은 합의 불발에 따른 대구시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재추진과 재추진 과정에서의 대구시민 의견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지만 위원은 "(재추진한다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특히 지금까지 묵과됐던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강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대구시민들의 의견은 전혀 존중되지 않고, (통합신공항을) 받아들이는 측의 이기심으로 지금 이렇게 표류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현 위원도 "이번에는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꼭 반영해야 하고, 어떤 곳이든 간에 (최종 이전지 선정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합의가 최선이고, 재추진은 '무책임 행정'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규학 위원은 "지금까지 쏟아부은 시간과 예산, 에너지는 뭐가 되느냐"며 "여기까지 온 이상 의성·군위군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진상 본부장은 "제3의 장소를 재추진한다는 건 의성·군위군 합의가 끝내 실패하는 경우"라며 "합의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imaeil.com 박상전 기자 ps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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