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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대구·의성·군위 민간 차원 합의도 끝내 불발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01 09:51 | 6,30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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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긴급간담회에서 '공동후보지' VS '단독후보지' 주장 팽팽
시민추진단 "최종 이전지 선정 결정 미룰 것을 국방부에 건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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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주관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대구 동구청에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왼쪽) 관계자와 통합신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구와 의성·군위 시민단체가 합의점을 찾고자 만났지만,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간 의견 차이는 끝내 좁히지 못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1일 대구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의성군 유치위원회(의성)와 군위군 추진위원회(군위)가 참석한 가운데 '민간 차원의 합의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3일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의성군과 군위군이 이전 후보지 합의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날 간담회에선 그동안의 논의가 되풀이됐다. 대구경북의 상생 발전을 위해선 통합신공항 사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후보지 신청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의성 측은 "주민투표에 따라 공동후보지"를 내세웠고, 군위 측은 "군위군민들의 찬성이 많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했다.

신시호 의성 대표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표현한 통합신공항 유치를 무산시켜선 안 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통합신공항을 유치한 다음 어느 지역에 어떤 시설을 배치해야 하는지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화섭 군위 공동위원장은 "법에 따르면 주민 의사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군위군민의 반대가 많은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을 할 수가 없다"고 했고, 박경모 군위 대외홍보실장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 단독후보지를 전제로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날 참석자들은 "통합신공항 유치를 두고 군위와 의성이 갈등을 빚는데도 국방부는 이를 중재하거나 해법을 제시하기보다 무책임하게 지역사회가 합의를 해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긋자 대구 측에선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병우 시민추진단 수석부위원장은 "대구와 군위, 의성 등 각 지역에 로펌 한 곳씩 추천해 법적 해석을 맡겨 그 결과를 수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성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군위 측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홍명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민간 차원에서 각 지역의 시민단체가 모여 의견을 나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방부에 후보지 선정 결정을 미루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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