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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 통합신공항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군위..."대구시-경북도 보다 섬세한 접근 필요"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19 10:12 | 5,00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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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선정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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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군위군수(영남일보 DB)

 

대구경북 백년대계라 불리는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단독후보지를 내세우는 군위군과 뜻이 다른 대구시·경북도, 의성군이 각자의 주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 발씩 물러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강대 강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서로를 원망하고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신공항 유치가 성공하더라도 지역민간 갈등과 반목만 남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신공항 후보지가 선정된다면 모두가 승자이지,특정 지자체나 특정인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강대강 대립은 공멸의 결말밖에는 없다는 인식하에 성공의 방정식을 만들 수 있는 하나된 화합의 장이 필요하다.


군위군이 지금과 같이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는데 대해 대구시와 경북도의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군위군은 단독부보지인 우보의 신공항 후보지 지정을 기정사실화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 후보지가 신공항 후보지로 대두되면서 지금까지 노력이 부정당해온 것 같은 심정을 가질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금까지 이같은 군민의 심정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원칙론적인 접근으로 투표결과에 승복하기만을 바랐을 뿐이었다. 또 투표를 비롯해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국방부의 태도 역시 군민들을 동등한 협상 대상자로 보지 않고 결과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


지금부터는 군위군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것은 물론,지역 백년대계를 위해 군위가 함께 가야할 동행자임을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가 진심으로 보여주어야 할 시간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장 20일 발표할 통합신공항 호소문에서 그동안 군위군민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상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군위군민들을 직접 찾아가 진심어린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치유과정도 거쳐야 한다.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 관변단체들도 군위군민들에게 몽니를 부린다는 비판보다는 그동안 받았던 상처와 편견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보담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개적인 장소에서 국방부·대구시·경북도 통합신공항 담당자들이 참석해, 군위군민들에게 그동안의 유치 과정과 이달말까지 공동후보지(군위소보·의성비안)를 신청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군민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이끌어내야 한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도 19일 성명서를 통해 "통합신공항 무산은 절대 안된다. 하지만 공항유치보다 상처난 군위군민의 명예회복이 먼저"라며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공항유치과정의 모든 잘못을 군위군민에게 떠넘기지 말고, 군민의 상처와 실추된 자존심을 되살려, 군민 스스로 위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한 성사 여부에 군위·의성은 물론,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려있다.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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