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가 내세운 조건은?…국회의원·시도의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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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경북도의 합의문에 115명 의원들 서명 요구
서명 작업 완료되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발표할 듯
27일 오후 경북 군위군 군위시장에서 열린 '우보 공항 사수 범군민결의대회'에서 김영만 군위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두고 군위군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를 고수하며 공동후보지(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시와 경북도에 '조건부'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의사를 내놓은 것이다.
김 군수의 조건은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의 '서명'이다. 전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발표한 합의문에 의원들의 서명으로 보증을 해달라는 것이다.
30일 오전 세 자치단체장이 만난 자리에서 김 군수는 이같은 조건으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12명, 경북 국회의원 13명, 대구 시의원 30명, 경북 도의원 60명 등 서명을 받아야하는 사람이 100명이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김 군수와의 면담을 마친 뒤 합의문에 서명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들의 서명은 오후 5시쯤이면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발표한 합의문에는 ▷민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 관사 군위군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단 등) 군위·의성 각 330만㎡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 담겼다.
이 합의문에는 시장과 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대표한 곽상도·이만희 의원의 서명이 담겼지만, 김 군수는 더 강력한 보증 방식이 필요하다며 지역 국회의원 전원과 시도의원들의 서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 자치단체장은 다시 논의를 거친 뒤 신공항 관련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 관련 대구시장·경북지사 공동 합의문. 대구시·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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