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김장호 道 통합신공항 T/F반장 "세계적인 공항 건설 역량 집중"
본문
"대구-군위 행정통합도 실현할 것"
실무 추진단→추진본부 격상…전문가 토론·조사 연구 총력
중재안 실현 전담 부서 수립…지역 발전 동력 마련 큰 성과
김장호 경북도 통합신공항 추진지원반(T/F) 반장(기획조정실장)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복잡하게 얽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실타래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내는 '리더십'으로 무산 위기에서 되살렸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만큼 실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얘기다. 김장호 경북도 통합신공항 추진지원반(T/F) 반장은 "대형 SOC 사업 등 공항 이전에 따른 실무를 착오 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합 신공항 무산의 위기를 극적으로 극복했다. 신공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 반등의 촉매가 될것이란 데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어떤 의미가 있나?
▶김장호 통합신공항 추진지원반(T/F) 반장(기획조정실장)=역사의 고비마다 국난 극복에 앞장서 왔던 대구경북이 코로나19 위기도 앞장서 물리쳤다. 이번 공항유치 과정에서도 뜨거운 용광로처럼 결집했다. 아직 한발 짝도 나아가지 못한 광주와 수원 공항 이전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통합신공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한국판 뉴딜사업이라고 평가한다.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550만 시도민들의 심리를 반전시켜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도 큰 성과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중재안 카드가 주효했다. 이 안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김 실장=중재안은 통합신공항이 성공하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다. 이미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시도의원까지 모두 서명하고 약속한 사안이다. 각 사업별로 추진계획 수립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겠다. 이와함께 사업별 전담팀을 만들어서 국방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
-공항 청사진에 맞춰 구상하고 있는 실무계획은?
▶김 실장=이제 부터가 정말 중요하고,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조직 측면에서, 현재의'통합신공항추진단'을 확대 개편, '(가칭)통합신공항 추진본부'로 격상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국내외 최고의 항공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포럼, 토론회 등 공론화의 장을 수시로 마련하겠다. 세계적인 공항에 대한 '조사연구반'도 파견할 계획이다. SOC 분야는 이미 주요 사업들을 구체화시켜, 국가 고속도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을 건의했다.
아울러 공항 입지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구미, 김천, 칠곡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제품 제조기업과 물류기업 등의 투자유치도 기대되는 만큼, 전담팀을 꾸려 마케팅도 적극 나서겠다.
-군 공항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규모의 민항을 확보하는 게 더 핵심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북도의 대응전략은?
▶김 실장=신공항이 세계적인 관문공항으로 제 역할을 하고, 미주, 유럽 직항노선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3.2km 이상의 민항전용 활주로가 반드시 필요하다. 군 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할 경우, 군사훈련 등에 따라 민항 운영이 상당부분 축소,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관계의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민항전용 활주로 조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공항 신도시와 항공 클러스터, 광역 교통망 조성 등에 수조에서 수십조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국비 확보 등 재원조달 방안은?
▶김 실장=신공항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SOC 도로·철도망 구축은 공항의 조기 정착과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경북도에서는 이들 사업에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고, 기간도 많이 걸리는 만큼,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추기 위해서는'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예비타당성 조사 운영지침 20조)'등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필요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신공항 주변에 조성되는 '항공클러스터'는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자유무역지역' 지정도 적극 검토하겠다.
-경북도는 신공항에 이어 대구경북행정통합이라는 아젠다를 제시했다. 대구-군위 편입카드와 관련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김 실장=신공항 유치라는 거대한 산을 함께 넘은 대구경북의 저력과 시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대구경북이 신공항 유치에 이어, 행정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전 세계 어느 도시나, 국가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도민들의 공감대도 상당부분 형성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공론화에 돌입하겠다.
임상준 기자 new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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