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 모두 실익 얻어" TK 통합신공항 인센티브 논란 일단락
본문
군위에 인센티브 몰아줬다" 반발한 의성
경북도-대구시 제안한 발전방안에 합의
"군위-의성 모두 원하던 것 얻었다" 목소리도
오는 28일 국방부 선정위서 이전부지 최종 결정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5/2020082502711.html
2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통합신공항 관련 공동합의문과 호소문 발표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경북도
의성군은 지난달 31일부터 “군위군 위주인 인센티브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반발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2주간 경북도와 대구시 등이 발굴한 발전방안을 받아들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경북도청에서 신공항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의성군 발전방안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담긴 의성군 발전방안은 총 5가지다.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 및 복지 시설 등 군 관련 시설이 의성군에 우선 배치된다. 항공물류·정비산업단지와 해당 업무 종사자 주거단지도 의성군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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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관련 의성군 발전방안 공동합의문./경북도
이외에도 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유기농 복합문화센터 등을 포함한 농식품 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관광 자원으로는 1조원 규모의 신공항 관광문화단지인 ‘의성랜드’가 건설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의성역까지 갈 수 있는 67㎞ 구간의 공항철도가 신설되고 경북도청과 의성군을 연결하는 4차선 도로도 뚫린다.
의성군이 이날 합의를 하면서 신공항 이전은 추진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30일 신공항 이전에 극적 합의한 군위군에 이어 의성군까지 원하던 인센티브를 대부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일부 의성군민들이 “공동후보지 유치 위해 참은 결과가 인센티브 몰아주기냐”면서 삭발을 감행하는 등 신공항 이전 합의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거셌다.
군위군이 민간공항 터미널, 군 영외관사 등 다수 인센티브를 가져간 반면, 의성군에 별도로 제시된 인센티브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경북도가 2주간 발굴한 발전 방안을 의성군에 제안하고 의성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날 김주수 의성군수도 주민과 도·군의원을 대상으로 발전 방향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4년간 군민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면서 “향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군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22일 오전 김주수(가운데) 의성군수 등 의성군 관계자들이 통합신공항 주민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사실을 자축하며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5만여 의성군민들께서 느끼셨을 소외감을 이해하면서 앞으로 어느
한 곳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챙기겠다”면서 “통합신공항을 통해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가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는 27~28일 이틀에 걸쳐 국방부는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선정위원회 심의가 끝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으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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