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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통합신공항 무산땐 대구경북 미래도 없다.市,道 군위 설득 열흘 총력전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21 09:22 | 4,13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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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李 도지사 공동 회견
"영외관사·민항터미널 군위로
군위요청땐 대구편입도 검토"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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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유예 시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이전 관련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통합신공항 이전지(공동후보지) 결정 협상시한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통합신공항이 무산되면 대구경북의 미래도 희망도 없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로 본격적인 군위설득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양 단체장은 20일 대구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군위군민들이 대승적 결단을 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유치신청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대역사(大役事)가 무산되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통합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남은 10일간은 지난 4년간 진행한 신공항 유치 노력 이상의 노력이 동반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떨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마지막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위군수 및 군위군민들에 대해선 고마움의 뜻도 전했다. 양 단체장은 "최종 이전지 결정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김영만 군위군수를 비롯한 2만4천여 군위군민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위군민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특히 "수원과 광주가 군공항 이전사업에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할 때 군위군수가 적극 신공항 유치를 추진했고, 이후 주민소환의 큰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념을 유지하는 등 사업추진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빨리 진행하고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군위군의 오해를 샀다. 군위군민과 추진위 관계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본격적인 군위군 설득에 앞서 상처받은 군위군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 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존 공개된 '군위설득안' 중 정부 부처와 관련된 인센티브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권 시장은 "장교 영외관사 위치 및 민항 터미널 위치는 군위읍과 소보면(군위)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 이는 눈이 코 위에 있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면서 "아직 민항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도 민항터미널 위치는 용역결과에 따르겠다고 언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번복된 것이 아니라 단지 오해가 생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공항 활성화 및 시민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민항 터미널의 군위 설치안은 추호의 변화가 없을 것임을 공표한 것이다. 영외관사도 국방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설득안에 포함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설득안은 여전히 유효하고 현실성도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설득안의 불확실성을 걷어낸 효과도 있다.

군위군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군위군의 대구편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시장은 "군위군의 공식 요청이 있고, 군위군민이 원한다면 찬성한다. 대구시민과 시의회 동의 절차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는 대구공항이 경북으로 빠져나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도지사도 "공항문제만 아니면 찬성할 수 없겠지만, 군위군민이 원하고 군위군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함께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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