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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통합신공항 군위 설득용 중재안 "신도시, 관사 아파트, 공항 터미널 짓겠다"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6-18 11:32 | 6,18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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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대구시·경북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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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김영만 군위군수(왼쪽)가 지난 10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만나 대회를 나눈 뒤 헤어지고 있다. 군위군 제공

 

국방부·대구시·경북도가 18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와 관련, 그간 단독 후보지만 고수해 온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 군위 소보면)에 유치신청을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인센티브 중재안을 확정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재안을 들고 조만간 의성군과 군위군을 차례로 방문, 수용의사를 타진한다. 거부될 경우, 정황상 공항이전사업은 재추진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등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실무진 회의를 가졌다. 군위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4개 양보안 중 우선 경북도가 내놓은 1조원짜리 프로젝트 '공항 클러스터(공항 신도시)조성' 부지는 각각 군위에 330만5천㎡(100만평), 의성군에 99만㎡(30만평)을 배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군 장교 및 부사관 영외관사(아파트 2천500세대)는 학교·병원·편의시설 등이 가까워 정주여건이 비교적 좋은 군위(읍)에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항 터미널 및 진입로을 군위에 건립하는 것도 양보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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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신공항 첫 실무회의// 18일 오전 대구시청별관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실에서 김진상 본부장을 비롯한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 실무진이 회의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군 공항(K2)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3천억원)배분문제는 다소 의견차가 있었지만 정리됐다. 본래 공동후보지의 경우, 군위와 의성에 각각 1천500억원씩을 똑같이 배분하지만, 대구시가 군위 설득을 위해 의성군 몫 1천500억원도 몰아주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국방부와 경북도는 액수가 너무 많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식절차인 '군공항 이전사업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조정실장)'결정으로 확정된 사업비를 특정지역에 몰아 주는 것이 법적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에 제공할 지원사업비는 300억~500억원가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군위는 지원사업비를 최대 2천억원가량 확보하게 된다.

경북도는 공항클러스터 조성외 테마파크 조성, 농수산물센터 건립, 짚라인(레포츠 시설)설치 등의 양보안도 들고 왔지만, 군위설득용 인센티브 사업 규모로는 약한 것으로 판단돼 양보안에선 배제됐다.

한 회의 참석자는 "민항터미널 및 진입로 관련 사업비 산출 등 세부내용을 보강한 뒤 대구시와 경북도 실무진이 의성군부터 먼저 찾아가 수용 의사를 물어볼 생각"이라며 "만약 의성이 거부하면 구태여 군위를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위군에 일방적으로 많은 인센티브가 배정된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의성은 군위를 먼저 가거나, 의성·군위가 같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하자는 분위기여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재가 불발되면 결국 공항이전 사업 주체인 국방부와 대구시는 재추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군위도 의성도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이다.

대구시는 현 K2 군공항 부지에 대한 가치는 이미 산정해 놓은 터라, 앞으로 옮겨갈 지역에서의 공항이전비용만 계산할 경우 6개월 정도면 새로운 입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경북지역 다른 지자체에서 재추진 될 경우에 대비해 신공항 유치 여부를 대구시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의성·군위가 고심 끝에 양보안을 극적으로 수용하면 이를 합의문 형태로 만든 뒤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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