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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 510만 대구경북민 염원, 가덕도에 뺏길 셈인가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7-26 11:35 | 3,91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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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파국?…"이러다간 가덕신공항 먼저 뜬다"
"소보 유치신청 강요 말라" 군위 입장 변화 전무
거세지는 부산 가덕신공항 공세…대구경북 염원 물거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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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26일 군위군 도로에 우보 단독후보지 찬성단체 현수막(왼쪽)과

공동후보지 찬성단체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파국이냐' '극적 합의냐". 군위·의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패가 달린 운명의 한 주가 밝았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오는 31일까지도 소보 유치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는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에서 자동 탈락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에 대해 이미 탈락 결정을 내렸다. 공동후보지마저 탈락한다면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파국으로 치닫는 사이 부산·울산·경남이 재추진하는 가덕신공항(부산 강서구) 건설 사업이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다.

자칫 가덕신공항이 먼저 개항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군위·의성의 동반 몰락을 넘어 공항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대구경북의 염원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의성군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는 법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즉시 공동후보지를 선정하고, 군위군수는 의성·군위와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소보 유치신청을) 결단하라"고 재차 호소했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선정에 힘을 싣고 있는 대구경북 절대 다수 여론에도,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는 김영만 군위군수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오히려 27일 오후 2시 '우보공항 사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며 이미 탈락한 단독후보지를 지지했다.

군위-의성이 이처럼 분열을 거듭하는 사이 부산 지역사회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여론을 결집하고 있다.

부산시의회와 16개 구·군의회는 24일 청와대를 찾아 '김해신공항 부적정 결론 시 가덕신공 건설을 조기에 결정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 시의회와 구·군의회가 여야 구분 없이 공동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부산시의회의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부산의 '가덕신공항' 공세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부산이 목표로 하는 가덕신공항은 미주·유럽 노선 취항을 통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방향과 똑같다는 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군 설득에 끝내 실패해 제3후보지를 재추진하더라도 '시간'이 문제"라며 "대구경북이 제3후보지 논의에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부산 쪽에서 가덕신공항을 먼저 개항한다면 통합신공항은 뒷북을 치고, 그야말로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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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부산시의회와 부산지역 16개 구·군의회 의원 등이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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